3차 토론회를 앞부분만 보고..
2012. 12. 17. 11:25어제 마지막 TV토론회를 보았습니다.
보다가 짜증나서 껐습니다.
왜??
박후보의 발언들을 듣고 짜증이 막 밀려왔습니다.
민생대통령이라고 외치고 다니는것 치고는 너무나도 민생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듣던 대로였죠.
우선 내가 듣고 짜증났던 발언 몇개만 짚어보겠습니다..
1. 저출산과 그에따른 법률지정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2. 문후보의 반값등록금과 나의 반값등록금은 틀리다.
-> 문후보는 박후보는 계속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면서 민주통합당에서 반값등록금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자
새누리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박후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들만 찬성을 했어도 통과되었을거다. 라는 질문에 대한 답.
3. 반값등록금은 수입에 대한 차등화를 시키겠다.
4. 4인실,6인실을 따질 필요는 없다.
5. 암 진료만으로 1조5천억이 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자잘한것들은 더 많지만 내 짜증을 유발시킨 6가지입니다.
우선 왜 짜증이 났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1. 법률지정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 지금 모든 회사에서 여직원이 출산을 할 경우, 그에따른 육아휴가는 철저하게 지켜지고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중소기업등의 직원들이 출산후에도 재직의 지속을 원하지만,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퇴직을 하고있다.
왜?? 다들 애 낳고 쉬고싶어서 그러는줄아는가?
물론 출산전,후의 휴가를 신청하면 노동법에 따라서 어느정도 받을수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노동청에 휴가안준다고 신고해서 회사랑 티격태격 하면서 받고, 복직하면 퍽이나 이뻐해주겠다 ㅉㅉ
이런 문제들의 최소한의 복지를 법률로 지정한다면 여직원들은 눈치보지도 않고 출산에 대한 휴가와 복지를 누릴수 있을것다.
그리고, 무식하게 올라가는 물가때문에 맞벌이를 하게되고, 애들 교육비에 뭐에 금전적이 부담이 커져서
출산시기는 이미 늦어졌고, 애 둘낳으면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데.. 맞벌이 안하고 애 둘키울수 있는정도의 사람들만 둘,셋 낳지,
안그런 사람들은 계속 일해야되기때문에 애 둘 낳을 엄두도 못낸다.
그게 저출산으로 이어지고있는거고..
박후보는 이런 문제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있다.
대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을 받으려면 일 많을때는 눈치를 봐야한다더라.. 뭐 부서마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런데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여직원이 출산때가 되면 그에 합당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육아비는 나라에서 지원을 잘 해줘서
별다른 지출없이 육아를 할수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다못해, 출산 전,후의 복지혜택만 보장이되어도 조금 아껴쓰고 애를 낳으려는 사람이 내 주위에 은근히 많다.
2. 서로의 반값등록금은 단어만 같고 의미는다르다.
-> 문후보 : 민주통합당에서 반값등록금을 추진했을때 새누리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박후보와 그의 세력들만 찬성을 해줬어도
과반수가 넘어서 통과되었을것이다....
박후보 : 문후보의 반값등록금과 저의 반값등록금은 다릅니다.
지향하는 바가 틀려서 찬성을 안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럼, 박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통합당이 추진했던 당시에 반대했던 모든 의원들이 찬성해주는가?
아니면... 박후보와 그의 세력들이 추진할테니 민주통합당 너희도 그냥 찬성해라!! 이런건가??
정말 질문의 뜻과 전혀다른 대답을 하고 자빠졌다. ㅉㅉ
3. 반값등록금은 수입에 대해 차등화를 시키겠다.
-> 그 수입은 어떻게 판별할것인가?
박후보가 받은 6억을 건네준 사람은 재산이 27만원이다. 29만원인가? 추징금도 곧 못받게 생겼네..ㅅㅂ
그런사람들의 자녀들은 무료로 대학을 다닐수있는건가?
4. 4인실,6인실을 따질 필요가 없다.
-> 박후보는 4인실조차 가본적이 없다.
내가 단정짓고 말할수있다.
병원에 입원해본사람, 애기를 입원시켜본사람 이라면 누구라도 알수있는 문제다.
6인실은 들어가기싫지만 보험적용 때문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는걸.
민생을 외치는 후보의 입에서 나올 대사가 아니다.
5. 암진료만으로 1조5천억이 든다고 생각하지않는다.
-> 박후보는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신용하고 있지 않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암 진료로 1조5천억이 지출되었다고 자료가 나와있는거다.
박후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실제로 그 금액이 지출이 된거다.
A : 경찰의 자료를 보면 강력계 형사만 전국에 500명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경찰병력을 500명으로 하겠다는겁니까?
B : 저는 강력계 형사만 전국에 500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 : 밤 9시가 넘어서 튀김같은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계속먹으면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B : 저는 밤 9시가 넘어서 먹어도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 : 약사회에서 정한 정찰제 가격에 따르면, 화상에 바르는 **연고는 약국에 가서 사면 가격이 4500원 이라고 합니다.
B : 저는 **연고의 가격이 4500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 :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실업자가 5만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B : 저는 미국의 실업자가 5만명을 넘어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자료를 제시하면 믿어줄겁니까?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를 믿지 않으시니..
6. 그러기위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 앞서 반값등록금을 포함한 정책에 대한경우, 대통령 혼자 하려고해도 할수가 없는것이다.. 라는 문후보의 말에 대한 동의로 끄덕끄덕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면 하려고한다?
대통령 혼자서 이거하자~ 하면 이거하고, 저거하자~ 하면 저거하는겁니까?
고 박정희 시대에는 그랬을지모르지만, 지금 시대가 그시대가 아닙니다.
진짜 이 한마디로 웃으면서 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토론의 수준이 보여도 너무 보이더군요.
진중권 교수님의 경우, 이렇게 평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공약을 외워서 말하는 데에는 매끈해도, 토론에 들어가면 바로 버퍼링.. 문재인 후보는 공약을 말할 때는 매끄럽지 못해도 토론 들어가면 매서우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TV토론을 보는데.. 공약을 말할때도 눈이 아래쪽으로 가는 횟수와 정면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시간등에서 차이가 나더군요..
박후보는 너무 보고읽는 티가 나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6번의 발언의 경우... 유행어의 조짐도 보였다고 합니다.
토론이 끝난후 트위터의 패러디를 보면..
"김과장!! 일을 왜 이렇게 하나!!!"
"그래서 제가 사장이 되려고 합니다"
"옆집 애는 서울대 간다던데 너는 어쩌려고 그러냐.."
"어머니,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아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떠올리니 짜증이 났다 안났다...
중간중간 반말체도 나왔지만 그부분은 그냥 애교로 ㅋㅋㅋㅋㅋ
아니지... 앞뒤로 존대체가 나온걸 애교로 가야하나 ;;
비록 다 안보긴했지만..
어제 보고나서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토론 상대의 말도 잘 안들으면서 자기 생각만 강인하게 발언하는 후보가.. 과연 국민의 소리는 잘 들어주려나??
라는거.
어제 박후보 너무 자기말만 하려고 하더라 ;;
대화의 기본아닙니까..
그런 부분은 문후보한테 좀 배웁시다 ㅡㅡ;;